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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Eating

헌팅턴비치의 스시바 "스시온파이어" (Sushi on Fire)


어느 해 좋은 날, 반가운 손님과 함께 헌팅턴 비치를 찾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옐프를 검색하다가 찾은 스시바, 스시온파이어.




깔끔하게 잘 정돈 되어있는 비치의 스시바라.. 은근한 기대감이 밀려왔다.

바닷가가 보이는 위치는 아니지만 헌팅턴비치와 바로 연결된 메인스트릿에 자리를 잡고 있다.

보통 미국의 스시집은 퓨전일식요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원래 날 것을 잘 먹지 않는 문화여서인지 순수한 초밥보다는 롤(위에 생선회가 올라가 있는 형태) 메뉴가 훨씬 다양하고 맛도 좋다. 간혹 너무 현지화가 되어있는 경우에는 본래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음식을 만나기도 하지만 스시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의 레스토랑이 제법 많아서 실패할 확률이 낮은 메뉴이기도 하다










바닷가에서는 흔히 Seat yourself(한국의 일반 음식점처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서 앉는 것, 잘은 모르지만 술을 마실 수 있는 Bar가 많아서 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입구에서 기다리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미국에 온 후 처음 얼마간은 음식점 입구에 들어섬과 동시에 서둘러 빈자리를 찾아가던 나를 잡아끌며 부끄러워하던 신랑이 생각난다. 작은 식당이라도 안내를 받아 들어가는 문화에 익숙해 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 듯 하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다~







자리에 안내를 받은 후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흥미롭게도 메뉴가 적힌 종이와 펜이 놓여져 있었다. 갑자기 '김밥천국' 같은 한국의 분식점이 생각났다. 메뉴 이름과 그 옆에 빈칸이 있는 것이 꼭 수량을 적는 곳 같았는데 비슷하지만 메뉴도 너무 많고 처음 방문이라 실수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친절하게도 직원이 선뜻 자신이 해주겠다며 주문지를 작성해 주었다.










이 곳의 메뉴는 에피타이저의 교자부터 시작해 샐러드, 초밥은 물론, 롤과 소바, 엔트리로 필레미뇽까지 두루두루 너무나 다양했다. 읽는데도 한참이 걸린 메뉴에서 선택한 세가지-


할로윈롤, 스시온파이어롤, 치킨야키소바.



Halloween



S.O.F(Sushi of Fire) 



Chicken Yakisoba




넘치는 메뉴에 음식맛이 어떨지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음식이 나오자 화려한 비주얼에 모두들 표정이 밝아졌다. 음식맛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야끼소바 대신 롤을 한접시 더 주문할 생각이다. 사이드로 미소된장국도 나오는데 추가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동행한 아기에게 먹일 밥을 조금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미소된장국을 담을 법한 조그만 그릇에 밥이 나와서 설마 했는데 계산서를 보니 요금이 '$1.50' 이라 떡하니 기재되어 있었다.)







스시온파이어는 헌팅턴비치와 롱비치 두곳에 있고, 

메뉴와 가격정보는 홈페이지(www.sushionfire.com)에서 찾을 수 있다.




헌팅턴비치

301 Main St #103
Huntington Beach, CA


롱비치

5325 E 2nd St
Long Beach, CA
(562) 43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