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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Eating

"안토넬리의 치즈가게"(Antonelli's Cheese shop) -오스틴






UTA 에서 차로 한 5분쯤 가면 다분히 오스틴스럽다고 할까, 

아기자기한 타운에 작은 치즈가게가 하나 있다. 

한창 변덕스럽던 오스틴의 날씨가 잠시 개인 틈을 타서

드라이브 겸, 치즈 맛도 볼 겸 해서 찾아갔다.









주말 오후 답게 사람이 많았다. 직원이 친절한 얼굴로 반갑게 맞아 주더니 처음 방문이라는 말에 이것저것 아주 빠르게 설명을 시작했다. 대충 이곳은 이런제품 저기는 어떤 게 있고 안쪽에는 뭐가 진열되어 있는지, 또 이곳에 있는 것들은 다 맛을 볼 수 있다고 하는 정도로 이해했다. 그럼 잠시 둘러보겠다고 했더니 얼마든지 그러라고 했다.






가게 안은 작았지만 한쪽에는 이런 것들도 진열되어 있었다.

즈 도마와 내가 좋아하는 라기올리 나이프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오스틴 크로니컬에서 2013년 치즈 장인이 운영하는 베스트 가게로 선정되었다는 기사도 보였다.















 그 옆으로 놓인 진열장에는 각종 잼들과 꿀, 말린 과일, 쿠키 등등이 있었는데 '바닐라빈딸기쨈' 같은 이름이 붙은 일반 마켓에서는 흔히 보지 못했던 제품들이 더러 있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것 같지는 않아보였는데 가격은 비싼 편이었다. 이것저것 쭈욱 훑어보고 나서 치즈를 보려고 치즈 쇼케이스 쪽으로 갔다. 

 

















치즈 장인이 운영하는 가게 답게 쇼케이스 안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치즈들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가려 사진을 찍기는 커녕 어떤 치즈가 있는지 자세히 보기도 쉽지 않았다.

우물쭈물 하고 있으니 직원이 불러서 어떤 것들을 먹어볼 지 결정했냐고 물었다.

좀 전에 봐두었던 잼들 중에 '블루베리 레몬쨈''바닐라빈 딸기쨈'을 먹어보겠다고 하고

치즈는 너무 많고 모르겠으니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이 두 가지를 추천해 주었는데 하나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다른 하나는 '마운틴 엘리스(Mt. Alice)'라는 치즈였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모델인 '폰 트랍(Von Trapp)' 가족이 직접 만든 치즈라고 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말에, 아이스크림같은 식감에 반해 이 치즈로 결정했다. 은 두 가지 모두 이름 그대로 향과 맛이 나서 욕심 내 모두 사기로 했다.















집에 돌아와,



흘러내릴 것 같은 텍스쳐를 가진 치즈 위에




바닐라빈 향이 가득나는 딸기쨈을 올려먹으면..

달달하고 부드러운 디저트로 정말 훌륭하다.








오스틴에서 찾아낸 작은 행복. 

소소한 일상에서의 기쁨에 취해있는 요즘이다.











Antonelli's Cheese Shop

4220 Duval St, Austin, TX 78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