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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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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넬리의 치즈가게"(Antonelli's Cheese shop) -오스틴 UTA 에서 차로 한 5분쯤 가면 다분히 오스틴스럽다고 할까, 아기자기한 타운에 작은 치즈가게가 하나 있다. 한창 변덕스럽던 오스틴의 날씨가 잠시 개인 틈을 타서드라이브 겸, 치즈 맛도 볼 겸 해서 찾아갔다. 주말 오후 답게 사람이 많았다. 직원이 친절한 얼굴로 반갑게 맞아 주더니 처음 방문이라는 말에 이것저것 아주 빠르게 설명을 시작했다. 대충 이곳은 이런제품 저기는 어떤 게 있고 안쪽에는 뭐가 진열되어 있는지, 또 이곳에 있는 것들은 다 맛을 볼 수 있다고 하는 정도로 이해했다. 그럼 잠시 둘러보겠다고 했더니 얼마든지 그러라고 했다. 가게 안은 작았지만 한쪽에는 이런 것들도 진열되어 있었다.치즈 도마와 내가 좋아하는 라기올리 나이프들을 판매하고 있었고오스틴 크로니컬에서 2013년 치즈 장인이 운영하는..
영도등대 부산, 영도등대2011.9 Yeongdo LighthouseBusan, Korea
오스틴의 일본 라멘집 1. 미찌라멘(Michi Ramen) 미찌라멘(Michi Ramen) 라멘을 처음 먹어보았을 때가 20대 초,중반 쯤 첫 일본 여행에서 였던가?맛보다는 가격이 먼저일 때 먹어 본 라멘들. 첫 맛은 그저 좀 느끼하다는 게 내가 느낀 맛의 전부였는데 이상하게 그 느끼함이 가끔씩, 그것도 참지 못할 정도로 생각날 때가 종종 있다. 어느 날, N. Lamer 길에 위치한 센트럴마켓 얘기를 듣고 다녀 오던 길에 라멘집 간판이 보이길래 눈여겨 봐두었다가 찾아가 보았다. 가게 외관을 슬쩍 봤을 때는 허름하게 보여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막상 들어가니 실내가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아쉬웠다. 위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문을 열면 빛이 확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정도.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으니 메뉴가 아기자기하게 적힌 종이를 가져다 준..
피클이 인상적인 오스틴의 노블샌드위치(Noble Sandwich Co) 오스틴 외곽에 자리잡은 작은 수제 샌드위치 가게, 실로 6개월만에 찾은 나의 핫플레이스나 다름없는 곳, 노블샌드위치! 엘에이를 떠난 이후로 제일 힘들었던 건 음식이었다. 렌트한 아파트에 문제가 생겨 처음 한두달 간 집밥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어버려서 삼시세끼 외식을 했었는데 식도락을 생각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지라 주로 패스트푸드, 몇군데 없는 한국 식당이나 미국 전역에 걸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그 사이에 접한 오스틴의 식당들에서는 대게 염도가 높은 음식들을 내놓았고 한국 식당들은 회전율이 좋지 않은지 오래된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예민한 나는 온 몸에 알러지가 돋았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리를 잡고 한동안은 외식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파스타..
Hi Austin, 열흘 전,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사를 했다. 비행기를 타려는데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미국에서 처음 정을 들인 곳이 미국에서의 고향이 된다고. LAX에서 약 5시간의 비행.LA와 2시간의 시차. 도착 30분전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창밖을 내려다 보았더니산은 하나도 없고 온통 납작하기만 하다. 안녕? 앞으로 잘 지내보자 ;)
와플샌드위치 가게 '브룩시(Bruxie)'/브레아다운타운 브룩시 BRUXIE정통 벨기에 와플과 샌드위치의 만남 샌드위치와플이라니. 어떤 사람들에겐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생소한 이 조합이 어떤 맛을 낼지 사실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맛있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가게 된 곳이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흔하지 않은 건물 외관의 첫인상이 조금 특별할거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내부에 들어서니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저 천장은 어떻게 보면 게티뮤지엄 메인 홀의 입구의 건축물과 비슷하네. 라고 생각했다. 근데 용도가 뭐지? 단지 인테리어일 뿐인가? 아니면 거라지도어처럼 닫을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자리에 앉아 왼쪽을 보니 큰 글씨로 The Bold Fold 라고 적혀있다. 응? 무슨 뜻이지? 쉽사리 잘 이해가 가지 않..
프렌치 레스토랑 C'est La Vie (쎄라비)/ Laguna Beach 라구나비치의 쎄라비(C'est La Vie)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라구나 비치에 도착했을 때는 늦은 아침을 먹은 후라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그래도 바닷가에 온 만큼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차라도 마실까 하는 생각에 눈에 띄는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갔다. 빵을 진열해 놓은 것을 보니 베이커리와 함께 하는 식당인 듯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니 Seat yourself 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테라스는 입구의 맞은 편에 있어서 실내를 가로질러 들어갔다. 한산한 실내와는 다르게 테라스에는 사람이 많았다.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했지만 평일 낮이기 때문에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는데 직원이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안쪽 테이블에 앉았다가 바깥쪽 자리가 나 그리로 옮겼는데 테이블..
헌팅턴비치의 스시바 "스시온파이어" (Sushi on Fire) 어느 해 좋은 날, 반가운 손님과 함께 헌팅턴 비치를 찾았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옐프를 검색하다가 찾은 스시바, 스시온파이어. 깔끔하게 잘 정돈 되어있는 비치의 스시바라.. 은근한 기대감이 밀려왔다. 바닷가가 보이는 위치는 아니지만 헌팅턴비치와 바로 연결된 메인스트릿에 자리를 잡고 있다. 보통 미국의 스시집은 퓨전일식요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원래 날 것을 잘 먹지 않는 문화여서인지 순수한 초밥보다는 롤(위에 생선회가 올라가 있는 형태) 메뉴가 훨씬 다양하고 맛도 좋다. 간혹 너무 현지화가 되어있는 경우에는 본래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음식을 만나기도 하지만 스시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의 레스토랑이 제법 많아서 실패할 확률이 낮은 메뉴이기도 하다. 바닷가에서는 흔히 Seat yourself(한국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