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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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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넬리의 치즈가게"(Antonelli's Cheese shop) -오스틴 UTA 에서 차로 한 5분쯤 가면 다분히 오스틴스럽다고 할까, 아기자기한 타운에 작은 치즈가게가 하나 있다. 한창 변덕스럽던 오스틴의 날씨가 잠시 개인 틈을 타서드라이브 겸, 치즈 맛도 볼 겸 해서 찾아갔다. 주말 오후 답게 사람이 많았다. 직원이 친절한 얼굴로 반갑게 맞아 주더니 처음 방문이라는 말에 이것저것 아주 빠르게 설명을 시작했다. 대충 이곳은 이런제품 저기는 어떤 게 있고 안쪽에는 뭐가 진열되어 있는지, 또 이곳에 있는 것들은 다 맛을 볼 수 있다고 하는 정도로 이해했다. 그럼 잠시 둘러보겠다고 했더니 얼마든지 그러라고 했다. 가게 안은 작았지만 한쪽에는 이런 것들도 진열되어 있었다.치즈 도마와 내가 좋아하는 라기올리 나이프들을 판매하고 있었고오스틴 크로니컬에서 2013년 치즈 장인이 운영하는..
오스틴의 일본 라멘집 1. 미찌라멘(Michi Ramen) 미찌라멘(Michi Ramen) 라멘을 처음 먹어보았을 때가 20대 초,중반 쯤 첫 일본 여행에서 였던가?맛보다는 가격이 먼저일 때 먹어 본 라멘들. 첫 맛은 그저 좀 느끼하다는 게 내가 느낀 맛의 전부였는데 이상하게 그 느끼함이 가끔씩, 그것도 참지 못할 정도로 생각날 때가 종종 있다. 어느 날, N. Lamer 길에 위치한 센트럴마켓 얘기를 듣고 다녀 오던 길에 라멘집 간판이 보이길래 눈여겨 봐두었다가 찾아가 보았다. 가게 외관을 슬쩍 봤을 때는 허름하게 보여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막상 들어가니 실내가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아쉬웠다. 위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문을 열면 빛이 확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정도.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으니 메뉴가 아기자기하게 적힌 종이를 가져다 준..
피클이 인상적인 오스틴의 노블샌드위치(Noble Sandwich Co) 오스틴 외곽에 자리잡은 작은 수제 샌드위치 가게, 실로 6개월만에 찾은 나의 핫플레이스나 다름없는 곳, 노블샌드위치! 엘에이를 떠난 이후로 제일 힘들었던 건 음식이었다. 렌트한 아파트에 문제가 생겨 처음 한두달 간 집밥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어버려서 삼시세끼 외식을 했었는데 식도락을 생각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지라 주로 패스트푸드, 몇군데 없는 한국 식당이나 미국 전역에 걸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그 사이에 접한 오스틴의 식당들에서는 대게 염도가 높은 음식들을 내놓았고 한국 식당들은 회전율이 좋지 않은지 오래된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예민한 나는 온 몸에 알러지가 돋았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리를 잡고 한동안은 외식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파스타..
Hi Austin, 열흘 전,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사를 했다. 비행기를 타려는데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미국에서 처음 정을 들인 곳이 미국에서의 고향이 된다고. LAX에서 약 5시간의 비행.LA와 2시간의 시차. 도착 30분전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창밖을 내려다 보았더니산은 하나도 없고 온통 납작하기만 하다. 안녕? 앞으로 잘 지내보자 ;)